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순위 경쟁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다. 전국에 걸쳐 재확산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도 검토 중이다. 현재 2단계에서는 무관중 경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3단계가 되면 모든 경기가 멈춰선다. K리그가 조기 종료된다면 팀들 희비는 어떻게 될까.
강등권인 11위 수원 삼성과 최하위(12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현재로선 가장 불리하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정한 K리그1 시즌 성립 기준은 22라운드까지 진행 여부다. 현재 17라운드까지 마친 상황이다. 프로축구계에는 ‘어떻게든 22라운드까지 진행하자’는 공감대가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리그는 무효가 되고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의 시간과 노력은 사라지고, TV 중계권료와 스폰서십에 따른 지원을 반환해야 하는 등 재정적 후폭풍도 예상된다.
대신 22라운드만 지나면 언제든 리그를 중단할 수 있다. 수원과 인천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한다. 현재 두 팀 간 승점 차는 3이다(수원 14, 인천 11). 남은 5경기에서 차이를 벌릴 수 있지만,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22라운드부터 최하위는 ‘당장에라도 리그가 멈추면 강등’이라는 불안감 속에서 뛰어야 한다. 올 시즌 상무가 순위와 무관하게 강등된 예정이다. 따라서 12위 한 팀만 강등된다.
팀 분위기는 최하위 인천 쪽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별명인 ‘생존왕’답게 이달 들어 2승(2패)을 거두며 뒤늦게 반등했다.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승1패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수원 분위기는 무겁다. 이임생 감독을 내보내고 주승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6경기에서 1승(1무4패)이다. 특히 22일 강등권 팀 맞대결에서 인천에 진 게 뼈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