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키움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는 라모스. 연합뉴스 제공 LG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5로 역전승했다. LG는 지난주 7연승을 달리며 선두 NC를 2경기 차로 따라붙다가, 주말 최하위 한화에 2연패를 당했다. 이어 25일 삼성에도 진 뒤에 이날 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LG는 1회 초 홍창기의 2루타를 시작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1회 말 2사 1, 2루에서 박해민에게 동점 적시타, 강민호에게 역전 적시타를 차례로 얻어맞았다. 이어 김헌곤이 LG 선발 이민호로부터 3점 홈런을 날려 삼성은 5-1로 달아났다.
연패 기간 차갑게 식은 LG의 방망이가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LG는 3회 초 김현수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4회 초 유강남의 솔로포로 4-5를 만들었다. 이어 8회 2사 3루에서 나온 이형종의 우중간 안타로 경기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삼성 8번째 투수 최지광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어 7번타자 유강남이 쐐기 솔로포까지 터뜨렸다. 라모스는 "매 경기 100%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팀 타선이 뜨거웠다가 (부진했는데) 야구라는 게 항상 좋을 수는 없다. LG 공격력이 되살아났고,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은 6회 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해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6회 실점을 막아서 8회 역전할 수 있었다. 이형종의 동점타와 라모스와 유강남의 백투백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불펜에서 정우영과 고우석도 잘 막아줬다"며 흐뭇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