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매의 여름밤(윤단비 감독)'이 제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펄락 부문 초청에 이어 39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을 전했다.
먼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의 펄락 부문은 스페인에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올해의 가장 뛰어난 장편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으로, 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작품만을 소개한다.
지난해에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 그리고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등이 초청됐고, 올해는 '남매의 여름밤'이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의미를 더한다.
첫 장편 데뷔작인 '남매의 여름밤'으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펄락 부문에 초청된 윤단비 감독은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수상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의 '스파이의 아내',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 감독 미셸 프랑코의 '뉴 오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한 엘리자 히트맨의 '네버 레얼리 썸타임즈 올웨이즈' 등 총 9개 작품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펄락 부문에 공개된 작품들은 내달 18일부터 26일까지 영화제 기간 중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관객상이 수여된다.
또한 내달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진행되는 39회 밴쿠버국제영화제에도 '남매의 여름밤'이 초청돼 눈길을 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몬트리올국제영화제와 함께 캐나다 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영화 행사인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남매의 여름밤'은 게이트웨이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밴쿠버국제영화제의 게이트웨이 섹션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들을 상영하는 부문으로, 지금까지 이 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로는 '풀잎들(홍상수 감독)', '버닝(이창동 감독)', '생일(이종언 감독)' 등이 있었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윤단비 감독의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미국 내쉬빌영화제 신인감독상 부문, 헝가리 한국영화제, 일본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폴란드 뉴호라이즌국제영화제, 스위스 취리히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전세계 영화제를 뜨겁게 달구는 작품으로 떠올라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남매의 여름밤'은 여름 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된 남매 옥주와 동주가 겪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