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뭉쳐야 찬다' 골키퍼 용병으로 활약했다. 첫 도전인 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을 터. 안정환 감독은 고생한 추성훈에게 박수를 보냈고 "처음인데 잘했다"고 칭찬했다.
30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새로운 용병으로 UFC 현역 선수 추성훈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동현과 묘한 신경전이 발동됐다. 1년 넘게 고정으로 활동한 김동현의 골키퍼 자리를 노리는 용병이었기 때문.
추성훈은 김동현을 견제하며 "'뭉쳐야 찬다' 고정 멤버가 된다면 한국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피지컬 테스트가 진행됐다. 허벅지 씨름을 진행했는데 사과를 악력으로 부수고 호두를 맨손으로 격파하는 등 엄청난 파워를 뽐냈다.
이어 테이크다운 버티기 테스트로 UFC 선수의 면모를 자랑하려고 했으나 이대훈, 여홍철 협공에 당해 웃음을 안겼다. 안정환의 슈팅을 5연속 막아냈다. 놀라운 반사신경이 시선을 압도했다.
조선업 축구팀과 대결을 벌였다. 구 대회 이후 지고, 이기고의 문제가 아니라 본래의 컨디션으로 회복하는 게 관건이었다. 안정환 감독은 어쩌다FC 멤버들에 이 부분을 강조했고, 골피퍼로는 추성훈이 선발로 투입됐다.
하지만 실전의 무대는 높았다. 어쩌다FC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처음이었고, 골키퍼로서 역할을 담당한 것도 처음이라 손발이 맞지 않았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전에 2골을 먹혔다. 추성훈은 뜻대로 되지 않음에 답답함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책을 거듭한 것. 안정환 감독은 "처음 축구를 하는 것인데 이 정도면 잘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어쩌다FC의 경기력은 살아났다. 후반전 김재엽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점 추격하며 마쳤다. 추성훈은 "땀 흘리고 팀워크로 함께하는 느낌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고, 안정환 감독은 "졌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