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9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에 SK 선발 투수 리카르도 핀토를 공략했다. 1회 4점, 2회 2점을 냈다. 선발 투수 소형준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투수의 준수한 투구로 만든 승리다.
소형준은 1회 초는 흔들렸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뒤 3번 타자 최정과의 승부 도중 도루를 허용했다. 타자에게는 좌전 적시타 허용. 주자가 홈을 밟았다.
타선이 SK의 리드를 허락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조용호가 볼넷 출루, 황재균이 중견수 텍사스 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4번 타자 강백호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번 유한준이 2루 베이스를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 시점부터 핀토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KT 6번 타자 배정대와 후속 박경수가 놓지치 않고 그의 공을 안타로 연결시켰다. 주자 2명이 더 홈을 밟았다.
2회도 선두 타자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조용호는 내야 땅볼을 치며 심우준을 3루로 보냈다. 황재균이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고, 그 황재균은 후속 로하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홈으로 불러 들였다.
3, 4회는 두 팀 모두 득점이 없었다. 호투하던 소형준은 5회 초 2사 1·2루에서 채태인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제이미 로맥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6-2, 5회 스코어가 9화까지 이어졌다. KT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고, 하준호와 주권 그리고 이보근이 실점 없이 SK 타선을 봉쇄했다. SK도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KT는 4점 앞선 상황에서 베테랑 불펜 투수 전유수를 9회 마운드에 올렸다. 그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KT가 시즌 51승, 소형준은 시즌 9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