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30-28)으로 꺾었다. 막강한 전력을 앞세워 조별리그에 이어 준결승까지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컵대회 사상 첫 무실 세트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은 GS칼텍스-KGC인삼공사의 준결승 승자와 5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흥국생명은 지난 30일 여자부 개막전에서 2019~2020 정규리그 1위 팀 현대건설을 3-0으로 가볍게 제쳤다. 이날 준결승에선 현대건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그때마다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팀 내 최다인 20점(공격 성공률 51.28%)을 올렸다. 이재영과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나란히 9득점을 보탰다.
현대건설이 1세트 16-11로 앞서며 분위기를 탔다. 김연경은 14-17에서 3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17-17 균형을 맞췄다. 18-18에서 22-19로 달아날 때도 팀이 올린 4점을 홀로 책임졌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만 양 팀 최다인 10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터트렸다.
2세트 역시 현대건설이 18-16으로 앞섰으나,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오픈 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19-1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점수 차를 벌려 25-21로 따냈다.
3세트는 주고받는 접전이 펼쳐졌고, 현대건설이 23-21로 앞서며 다시 분위기를 탔다. 김연경이 21-23에서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자, 28-28에서 세터 이다영의 2단 공격과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외국인 선수 엘렌 루소(등록명 루소)는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높이를 자랑하는 현대건설은 개막전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블로킹 싸움에서 2-7로 흥국생명에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