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종영된 JTBC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에서 김성오는 대박을 터트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성인영화 감독 조형우 역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극 초반 김성오는 불사조 멤버들과 현실 친구를 소환한 듯한 호흡을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배가한 것은 물론 서사의 몰입을 도왔다. 특히 생각과 감정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일명 '퓨어남'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취향까지 저격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며 형우 역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부각돼 보는 이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과거 이태환(주강산)과의 악연을 암시하며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다는 증거까지 밝혀져 반전 전개를 이끌었다. 이태환과 마주한 뒤 서늘하고도 분노에 찬 눈빛은 불안한 형우의 심리를 완벽히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가족들 앞에서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철부지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걸크러시 아내 김혜은(경자)에게는 대형견을 떠올리게 만드는 애교부터 모성애를 자극 하다가도 연제형(지욱)에게는 자상하면서 친구 같은 아빠로 활약하며 시청자들마저 빠지게 만드는 '무한 매력'을 보여줬다.
김성오는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형우가 가진 반전 포인트를 차지게 표현하며 매회 시선을 강탈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변 인물 간의 관계와 서사를 탄탄하게 잡아주며 극의 완성도를 높여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 가운데 김성오는 소속사를 통해 "끝까지 '우아한 친구들'을 봐주신 시청자분들께 대단히 감사드린다. 선후배 배우분들, 고생해 주신 스태프 분들과 정말 재밌고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감사한 마음이 담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함께한 시간에 비해 방송이 너무 빨리 끝나는 것 같아 아쉽다. 모두들 잘 지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원하겠다"라며 아쉬움 가득한 인사로 마지막을 고했다.
김성오는 tvN 드라마 '루카(LUCA)'부터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까지 연이은 출연 소식을 알린 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열일 행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