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BLACKPINK)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K팝 걸그룹 역대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빌보드는 8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블랙핑크의 'Ice Cream'이 이번 주 핫100 차트서 1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블랙핑크가 앞서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했던 곡 'How You Like That'(33위)의 성과를 훌쩍 뛰어넘은 쾌거다.
빌보드가 인용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Ice Cream'은 발매 첫 주(8월28일~9월3일) 미국에서 스트리밍 1830만회와 2만3000건의 디지털 다운로드 수를 나타냈다. 또한 약 510만명의 라디오 청취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결과 'Ice Cream'은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2위,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 8위, 팝송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32위를 차지했다. 특히 팝송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는 블랙핑크 데뷔 이래 최초 진입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 라디오 방송은 비영어권 아티스트에 대한 장벽이 높아 현지의 대중적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빌보드는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Sour Candy'와 'How You Like That'까지 더하면 '핫100' 40위 내에 3연속 이름을 올린 걸그룹은 지난 2016년 피프스 하모니(Fifth Harmony) 이후 블랙핑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90년대 중후반 절정의 인기를 끈 영국 출신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의 톱40 진입 7연속 기록을 언급해 블랙핑크에 대한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블랙핑크는 넷플릭스 최초의 K팝 다큐멘터리 주인공도 됐다. 다큐멘터리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가 오는 10월 14일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될 예정.블랙핑크가 2016년 데뷔 이래 숨가쁘게 달려온 4년의 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넷플릭스의 아담 델 데오 다큐멘터리 VP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인 블랙핑크와 일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라며 “블랙핑크 팬들과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블랙핑크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0월 2일 데뷔 4년 만의 첫 정규 앨범 ‘THE ALBUM’을 발매한다. 이 앨범은 지난달 28일 예약 판매가 시작된지 6일 만에 선주문량 80만 장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역대급 반응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