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감독은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전을 앞두고 최근 3연승 과정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0.33, 타선은 타율 0.351을 기록했다. 허 감독은 "이런 모습이 계속 이어질 순 없겠을 것이다. 그러나 팀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은 고무적이다"고 했다.
젊은 투수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점도 반겼다.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좌완 투수 최채흥은 선발 투수로 안착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루틴을 명확히 만들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이 얘기를 전하자 허 감독은 "매일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의 것'이 없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정상 페이스를 다시 찾기 어렵다.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젊은 투수들이 경험을 통해 스스로 루틴을 확립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추구하길 바랐다.
삼성은 15일 기준으로 승률 0.467(49승 2무 56패)다. 5위 KT에 9경기 뒤진 8위다. 순위 경쟁에서는 밀려 있다. 그러나 현재와 미래 모두 소홀할 생각은 없다.
허 감독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집중하겠다"고 했다. 내년, 후년을 위한 준비도 이어갈 계획을 강조했다. 그런 한 감독에게 최근 경기력과 젊은 투수들의 약진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