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이혼 후 더욱 활발한 활동에 나섰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는 장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영화제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심사위원의 면면은 굉장히 화려하다. 지난해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안카다미안 감독, '벌새'로 전 세계에서 40여개의 상을 수상한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구혜선과 장편 부문 심사를 맡는다. 이외에도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한 레카 부시 감독 등이 심사위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혜선은 지금까지 3편의 장편 영화와 5편의 단편 영화를 연출했다. 다른 심사위원들에 비해서는 빈약한 경력이다.
규모가 작은 영화제들은 홍보를 위해, 경력과 자질보다 유명세를 고려해 심사위원을 위촉기도 한다. 이번에도 '스타' 구혜선의 유명세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생긴다. 게다가 가장 크고 중요한 장편 경쟁 부문이다. 오랫동안 걸그룹 활동을 해온 에이핑크 박초롱이 코코믹스 음악상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것과는 다르다. 구혜선은 최근 SNS를 통해 새 영화 연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개최되는 기간 가운데 '이매진(imagine)'이라는 타이틀로 미술 작품 전시도 진행한다. 유명세를 가지지 못한 경쟁자들에겐 없는 기회다.
이혼이라는 큰 사건을 겪은 후, 구혜선과 관련된 이슈는 쉴 틈 없이 뜨겁다. SNS를 통해 14kg을 감량했다고 밝히며 몸무게를 알렸고, 다이어트 비법이 사탕이라는 독특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화보 인터뷰를 통해 "이혼하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 생각은 다르다. 희망찬 판타지가 결혼이라면 현실을 깨닫는 것이 이혼"이라는 생각도 털어놓았다.
한편, 구혜선은 지난해 8월 SNS에 직접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했다. 한동안 폭로와 설전을 이어간 탓에 양쪽 모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7월 이혼 조정에 합의해 법적으로도 완벽한 남남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