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록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는 전기혁(류성록)이 서동재(이준혁) 실종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단서이자 유일한 목격자로 스토리 반전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용의선상에 오른 세곡지구대 사건 관련 인물들을 두고 평면경 너머 목격자 기혁이 등장하면서 수사팀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다. "범인이 있냐"는 질문에 확고히 "네"라고 답한 그는 손으로 용의자를 정확히 지목해 극의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그렇게 경찰을 용의자로 지목한 기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 시목(조승우)에게 불만스러운 듯 단호하게 "얼굴을 봤다"고 답하며 수사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불법 하우스를 가던 길이었다는 사실과 제보 포상금을 노렸다는 의심이 불거지며 혼선을 야기했다.
또 현장 검증을 나선 기혁은 당시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재현하며 진술에 힘을 싣다가도 차량 번호판 색을 구분 못해 증언의 신뢰도를 흔들었다.
뿐만 아니라 GPS 위치 변경 어플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고 자신의 말이 힘을 잃어가자 웃음기 지우며 서늘한 눈빛으로 180도 돌변해 보는 이들을 소름돋게 만들었다.
류성록은 전과가 있는 목격자로 불안한 듯한 분위기와 뻔뻔한 태도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전개에 방향을 트는 캐릭터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인답지 않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준비된 신예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