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배우 양동근이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가 여전히 회자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양동근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네 멋대로 해라'는) 장외홈런이었다. 좋은 타자는 번트도 치고 삼진아웃도 좀 당하고. 20년간 딜레마가 있었다. 내가 이걸 어떻게 벗어날지에 대한. 그냥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방송된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는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 양동근의 인생작이다.
이어 그는 "희생 번트로도 팀을 승리하게 할 수 있다는 건설적인 마인드로 바뀌었달까. '네 멋'은 넘어갈 수도 없고 '네 멋' 같은 것도 할 수 없다. 가장 큰 부담감이었는데, 진중한 연기는 그 한작품으로 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또 양동근은 "시간이 흐르며 가치관이 많이 달라지더라. 저는 '네 멋'에 크게 기준이나 가치를 두지 않는다. 제 나이대에 할 수 있는 다른 뭔가가 있지 않겠나. 남자 배우는 40대부터라는 말을 들어왔는데, 저는 이제 겨우 40이 넘었다. 이전에 했던 건 워밍업이다"면서 "배우 인생은 지금부터다. 이전 것은 지나갔다. '야차'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나온다. 해보고 싶은 건 없지만, 다 할 수 있는 깡이 생겼다. 기술직의 30년 노하우가 생겼다"고 밝혔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다.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코미디의 귀재 장항준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정원 감독이 SF와 스릴러 등 생소한 장르적 변화를 꾀해 하이브리드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이 주연으로 활약한다. 오는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