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배우 양동근이 작품에 담긴 독특한 코드와 자신의 코미디 연기에 관해 자평했다.
양동근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대 자체를 할 수가 없었다. 장르부터 이건 제 역량으로는 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늘상 해왔던 캐릭터는 준비한만큼 만족인지 아닌지 말씀드릴 수 있을 텐데, 신정원 감독님은 독특하고 그만의 코드가 있다. 모든 코드를 이해할 수 없지 않나. 신정원 감독님 코드가 워낙 독특하고 저는 이해할 수 없는 코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감독님의 코드를 사전에 먼저 이해하기에는 감독님도 워낙 말이 없다. 혼자만의 세상이 있으신 분이더라. 현장에서 작품에 임할 때부터 어떻게 나올지 가늠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감독님의 디렉션에 충실해보자고 생각했다"며 "현장에서 많이 준비하지 않고 비우고 갔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어떻게 주든지 할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작품이 딱 나왔는데, 아직까지도 제가 나오는 부분을 재밌다고 말씀해주시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저는 모르겠다. '만족이다, 아니다'보다 '감독님의 디렉션에 충실했던 것이 먹혔구나' 정도다. 이렇게 반응이 좋으면 대만족을 해야겠지"라며 웃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다.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코미디의 귀재 장항준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정원 감독이 SF와 스릴러 등 생소한 장르적 변화를 꾀해 하이브리드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이 주연으로 활약한다. 오는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