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과 나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이후 자가격리 중"이라며 "현재 몸 상태는 양호하고, 다가오는 모든 일정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나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즉시 자가격리 및 회복 절차를 시작할 것. 우리는 이를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가 "그는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격리 중에도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모두 현재 건강하며 회복 기간 백악관에 머물 계획"이라고 했다.콘리 박사는 "대통령이 차질 없이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지지율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미 CNBC와 체인지리서치가 토론이 열렸던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까지 전국 유권자 925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오차범위 ±3.22%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54%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1%였다.
이 때문에 미 대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는 요동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새벽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354포인트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00포인트 가량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