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을 홀린 아름다운 열연이다.
추석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나문희·김윤진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뒤따르고 있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소재를 통해 유쾌한 재미와 훈훈한 감동을 선사해 개봉 이후 전 세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담보'에 출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배가시킨 나문희, 김윤진의 출연도 눈에 띈다.
강대규 감독의 전작 '하모니'의 인연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된 나문희와 김윤진은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콤비 두석, 종배에게 담보로 맡겨진 승이의 할머니와 어머니 역을 맡아 감초 같은 활약을 펼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강대규 감독은 “나문희 선생님이 승이의 할머니 역을 맡아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해 캐스팅이 성사됐을 때 매우 기뻤다”며 “승이의 어머니인 명자 역의 감정 표현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 김윤진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두 배우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실제 승이 역으로 나문희, 김윤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하지원은 “연기를 하면서 ‘역시 최고의 배우님들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첫 장면을 찍을 때부터 호흡이 잘 맞았고 기회가 된다면 선배님들과 또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진심을 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