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은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특집으로 꾸며지며 수많은 관객에게 동심의 추억을 선물한 두 영화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과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을 다룬다. 이에 세종대 융합예술대학원장 한창완 교수와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의 기획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오성윤 감독이 출연해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국민 캐릭터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 녹화에서 한창완 교수는 두 영화에 대해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은 국내 극장판 애니메이션 중 첫 성공작이고,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은 국내 애니메이션이 해외 애니메이션을 능가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다”라며 선정에 의의를 더했다.
70-80년대 소년잡지인 ‘어깨동무’ ‘보물섬’ 등의 회상이 이어진 가운데 변영주 감독은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의 고길동에 대해 “고길동은 사실 모범 가장이다!”라며 “회식도 안 한다”, “항상 해 떨어지기 전에 귀가한다”라고 새롭게 해석해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변영주 감독은 “영화에서 둘리와 친구들은 고길동에게 엄청 대들지 않나. 하지만 당시 아이들이 보는 캐릭터가 버릇없으면 안 된다는 엄격한 심의 때문에 둘리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를 동물 설정으로 바꾸게 됐다고 하더라”라며 당시의 검열에 대처했던 김수정 작가의 노고를 회상했다.
이어 한창완 교수는 험난했던 둘리 영화화 과정을 언급하며 “김수정 작가는 제작비 유치를 위해 창업투자회사에 직접 프레젠테이션하고 둘리 캐릭터를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무형의 캐릭터 가치가 처음으로 인정받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정도로 열정적으로 제작된 귀한 작품”이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아기공룡 둘리’부터 ‘뽀롱뽀롱 뽀로로’를 거쳐 ‘타요’까지 이어진 한국 캐릭터의 인기에 대한 토크가 이어진 가운데 MC 봉태규는 매일 아들과 포크레인을 보러 30분씩 공사장에 갔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11일 오전 10시 4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