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는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돌멩이'에 노 개런티로 출연한 것에 관해 "저예산 영화라면서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이런 영화가 나에게 온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다른 배우들이 막 떠올랐다. 저를 대입 못 시키고, 다른 배우가 하면 되게 잘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그런데 이걸 나에게 하라고? 그것에 대한 신기함이 있었다. 잘할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머리 속에 그려지는 김선생이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표현을 그렇게 못할 것 같았다. '왜요? 왜요? 제가요?'라고 몇 번이나 물어봤다"고 했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후 2년 만에 개봉하게 된 '돌멩이'. 송윤아는 2년 전 이미 봤던 영화이지만 새롭게 관람하며 펑펑 울었다고.
"2년 반이 지나고 영화를 다시 보게 됐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 정말 이상할 정도로. '이게 말이 돼?'라고 생각이 될 정도였다"는 송윤아는 "울리려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 근데 이번에 보면서 계속 눈물을 흘리는 거다. 석구만 나오면 모든 장면에서 눈물을 너무 흘렸다. 휴지를 준비하지도 않았는데, 메이크업이 다 지워졌다"고 전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정식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송윤아는 극중 은지(전채은)의 보호자이자 청소년 쉼터 센터장 김선생을 연기한다. 지적 장애인인 석구(김대명)가 은지에게 성폭력을 가했다고 맹목적으로 믿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