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경기를 끝내는 희생플라이를 치며 KT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의 고의4구 작전을 통하지 않았다. 1-1 동점이던 연장 10회 말 1사 2·3루에서 3번 타자 강백호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베이스를 채우고 후속 타자에게 땅볼을 유도하겠다는 의미였다. 투수도 이상민에서 홍정우로 교체했다.
타석에는 베테랑이자 KT 주장 유한준이 나섰다. 승부는 길지 않았다. 유한준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시속 143㎞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외야로 공을 띄웠다. KT 더그아웃이 들끓었다. 타구는 중견수에게 잡혔지만, 3루 주자는 무난히 태그업 뒤 득점을 해냈다. KT는 이 승리로 3위를 탈환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자력 확정까지는 1승만을 남겨뒀다.
경기 뒤 유한준은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초반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끝까지 어려운 경기가 돼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늦게까지 자리를 지켜준 관중에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다.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