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뉴욕 본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가장 먼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가장 먼저 획득할 것이라고 전망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대선 전에는 나오기 어렵게 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언론은 27일(현지시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화상회의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임상시험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안전성 등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일주일 전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종전까지 대선 직전까지 백신 효과 공개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뒤로 미뤄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선 전 ‘깜짝 서프라이즈’도 물거품으로 돌아간 셈이다. 불라는 “코로나19가 매우 심각하고 백신도 얼마나 필요한지 알고 있다. 하지만 백신은 공화당이나 민주당 백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선 전에 발표가 힘들다”고 못 박은 그는 “위원회가 검토는 하겠지만 확실한 결론이 나오지 않는 한 공개하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는 12월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1500만회분의 백신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