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청담동 모처에서 tvN 월화극 '청춘기록' 신애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애라는 1987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했다. 올해로 데뷔 34년 차. 이번 작품은 '못난이 주의보' 이후 7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이었다.
극 중 아들 변우석(원해효)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 뒷바라지하는 열혈 엄마, 일명 '헬리콥터 맘' 김이영 역을 소화했다.
신애라는 "데뷔 이후 운 좋게도 계속 주연을 하게 됐다. 이제는 주인공을 빛내줄 수 있는 조연이든 단역이든 카메오든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로 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하자는 작품이 '청춘기록'이었다"고 운을 뗐다.
처음 제안이 들어왔던 역할이 하희라가 소화했던 박보검(사혜준)의 엄마 역할이었다. 하지만 신애라의 마음을 훔친 건 이영이었다.
이와 관련, "그간 캔디 같은 역할을 해오지 않았나. 연기니까 나와 좀 다른 이미지의 것들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감독님과 작가님께 해효 엄마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 의견을 선뜻 받아주셨다. 그런데 나중에 사혜준 역에 박보검 씨가 캐스팅됐다. 우리 딸이 박보검 씨 팬인데 너무 섭섭함을 토로하더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김이영 역을 선택한 걸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그 캐릭터를 사랑했던 것. "하희라 씨가 너무 연기를 잘하기도 했고, 이영이 같은 연기를 처음 해보는 거라 촬영 갈 때마다 설렘이 있었다. 내가 아닌 완벽한 다른 인간을 해보는 게 매력적이었다. 하명희 작가님, 안길호 감독님께 감사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남편 차인표의 반응에 대해 묻자 "처음부터 응원해줬다. 무엇보다 아내가 매일 예쁘게 치장하니 좋아하더라. 그동안 공부하고 그러느라 지난 6년은 정말 완벽하게 배우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았다. 이제 다시 배우의 자리를 찾고 가꾸는 모습에 보기 좋다고 응원해줘 고마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