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에 나설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 중인 올림픽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인 9~17일을 활용해 이집트에서 열리는 3개국 친선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이집트, 브라질이 참가한다. 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원정 국제 대회다.
김 감독은 유럽파와 국내파를 통틀어 최고의 조합을 짰다. 유럽에서 뛰는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를 비롯해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김정민(비토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과 일본에서 활약하는 골키퍼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등 해외파 7명을 불렀다.
국내파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1일 전북 현대의 2020시즌 K리그1(1부) 우승을 이끈 공격수 조규성을 필두로 김학범호의 간판 공격수 오세훈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뽑혔다. 여기에 올해 K리그1에서 주가를 올린 공격수 송민규도 이름을 올렸다.
김학범 감독은 "해외 평가전을 추진하다 여의치 않아서 포기상태였는데 좋은 기회를 맞았다"라며 "이집트와 브라질은 올림픽에서도 상위 랭크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평가전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해선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가운데 경기에 뛸 수 있는 자원을 선발했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학범호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이집트와 카이로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른다. 14일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