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지선 개그우먼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개그우먼 안영미가 라디오 생방송을 중단하고 자리를 비웠다.
안영미는 2일 생방송되던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를 진행하던 중 급하게 자리를 비웠다.
스태프와 대화하던 안영미는 "네?"라고 되물었고, 기사를 확인한 후 눈물을 보이며 자리를 떴다. 후반부부터 생방송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뮤지와 송진우가 방송을 마무리했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안영미는 고인과 KBS 2TV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함께 활약했다.
한편, 박지선은 이날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모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부친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인은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데뷔 직후인 2007년 KBS 연예대상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도 우수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 가운데 최초로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았다.
2009년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크게 사랑받았다.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영어 교사 역할로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고학력자 개그우먼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이돌 쇼케이스나 드라마 제작발표회, 팬미팅 MC로 활약하기도 했다. 관련 행사 MC를 도맡으면서 새로운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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