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남자' '비밀의 남자' 이채영이 이시강 앞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분노로 가득 차 뺨을 때리며 이시강과의 파국을 예고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저녁 일일극 '비밀의 남자' 38회에는 자신과의 약속을 잊은 이시강(차서준)에게 따귀를 올리며 분노를 표출한 이채영(한유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채영은 아나운서 동료들과 이시강이 함께 만나는 자리에 한껏 들떠 있었다. 미국의 유명한 스타트업 CEO 제임스가 내한해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전 미팅 제안이 들어왔지만 단칼에 거절했다. 동료 아나운서도 아까운 기회라며 약속을 미루라 했지만, 이채영에겐 이시강과의 약속이 더 중요했던 것.
그러나 이시강은 첫사랑 엄현경(한유정)과 5년 만에 재회하며 이채영과의 약속은 잊었다. DL그룹에 첫 출근한 엄현경을 만나 설렘 가득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곧장 저녁 약속을 잡았고 근황 데이트를 즐겼다. 그의 머릿속엔 이미 이채영의 존재는 없었다. 엄현경에게 아이는 있지만, 남편도 남자친구도 없다는 현실은 이시강을 마냥 기쁘게 했다. 이시강은 엄현경에게 올인할 뜻을 드러냈다.
동료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시강에게 보기 좋게 바람을 맞은 이채영의 분노는 타올랐다. 동료들은 그런 이채영의 눈치를 보며 자리를 피했다. 급기야 이시강이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귀가하자 이채영의 분노는 상승했다. 그간 이시강 앞에서 착한 척 가식을 떨었던 이채영은 이시강의 뺨을 걷어붙였고, 뺨을 붙잡고 놀란 표정을 짓는 이시강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흥미를 자아냈다.
DL그룹에 첫 입사한 엄현경은 온라인 패션쇼를 준비하던 중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의상 한 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공장에 재고가 있다는 소식에 강은탁(이태풍)과 곧장 달려가 의상을 얻었지만, 이번엔 교통 체증이 문제였다. 이때 기지를 발휘해 배달 오토바이를 빌려 무사히 사고를 해결했다.
이시강은 오토바이 배달이 엄현경의 아이디어란 것을 직감했고, 그런 그녀를 자랑스러워했다. 엄현경의 입사는 이채영을 DL그룹에서 내쫓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엄현경과의 핑크빛 앞날을 꿈꾸는 이시강의 모습을 본 강은탁의 표정에선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다. 이시강은 엄현경의 누명을 뒤에서 벗기며 '키다리 서준'으로서의 면모도 톡톡히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