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들이 하반기 스크린을 살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일 박스오피스 1위는 신작 '도굴(박정배 감독)'이 차지했다.
4일 공식 개봉한 '도굴'은 7만3066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7만9726명을 기록, 11월 스크린 포문을 활짝 열었다.
무엇보다 정부의 새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오는 7일부터 거리두기 1단계에서 영화관의 현행 좌석 띄어 앉기가 해제, 전석 예매가 가능해 지면서 '도굴'은 첫 수혜를 입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도굴'의 박정배 감독을 비롯해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는 7일과 8일 서울 지역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 만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도 기대를 더한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다.
이에 앞서 10월 스크린을 책임졌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00만 돌파의 기쁨을 맛 봄과 동시에 '도굴'에 1위 자리를 내어주며 흥행 바통터치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지난 3일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4일 3만2317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104만3509명을 나타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역시 개봉 3주차 주말 막바지 흥행력을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스오피스 1, 2, 3위는 '도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이어 9월 말 개봉한 '담보'가 올라있다. '담보'는 기적의 장기 흥행으로 누적관객수 168만1052명까지 끌어 올리면서 손익분기점 170만 명을 찍을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시국에 맞서 당당하게 개봉한 영화들이 기대했던 성적까지 내놓으면서 영화계는 다시금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관객들의 관심과 응원도 겨울시즌 더욱 높아질 것으로 신뢰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