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비냐 루이스 펠리페 에드워드' 와인 10종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대형마트가 앞다퉈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와인 인기가 크게 오르고 있어서다.
홈플러스는 가정 내 송년회를 준비하는 ‘홈파티족’을 겨냥해 칠레 '비냐 루이스 펠리페 에드워드' 와인 10종을 새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비냐 루이스 펠리페 에드워드 와인은 해당 와이너리 창시자 루이스 펠리페 에드워드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와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2000년대 해당 와인의 수출이 성공을 거두며 루이스 펠리페 에드워드를 칠레 내 최대 와이너리 중 하나로 만들어준 효자 상품이다. 또 이 와인을 통해 신식 병입 시설과 와인 셀러를 도입해 현대적 와인 생산 기업으로 한층 성장하게 됐다.
홈플러스는 연말 홈파티 준비를 위해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신제품 와인 10종 모두 한 병당 1만2900원에 판매한다.
또 홈플러스의 베스트 셀링 와인 250여 종을 한데 모아 와인 장터도 연다. 5000원 미만의 가성비 와인부터 100만원대의 프리미엄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도 와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전 세계 1등 와인 앱인 '비비노'와 브랜드 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비비노는 전 세계 4200만 명이 사용 중인 와인 앱으로, 소비자가 직접 평가한 1억5000만개 리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도 4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1등 와인 앱이다. 롯데마트는 전단을 포함한 와인 매장에서 비비노의 다양한 콘텐트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비비노 부스를 별도 마련해 소비자가 직접 고른 와인을 비비노 앱과 연결해 와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형마트가 이처럼 와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주류 소비 문화가 저도주와 혼술로 변화하면서 와인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량은 지난해 전체 수입량의 53% 수준인 2만3062톤으로 집계됐다.
수입량이 늘어난 만큼 국내 대형마트의 와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 대형마트의 상반기 와인 매출 신장률은 이마트28.1%, 롯데마트는 71.4%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12월이면 대형마트에서는 와인 판매량이 소주를 앞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홈파티족이 늘면서 관련 매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