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3일 "류지현 코치를 제13대 감독에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 총액 9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류지현 신임 감독은 1994년 1차 지명으로 LG트윈스에 입단해 2004년 은퇴했다. 11년간 LG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1994년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우승에 큰 기여하는 등 LG 프랜차이즈 출신이다.
류지현 감독은 "그동안 팀을 잘 이끌어 주신 류중일 감독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LG트윈스는 신인 선수로 입단해 계속 몸담아왔던 나에게는 숙명이자 가족 같은 팀이다. 감독이라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정말 영광스럽다. 앞으로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 팬과 함께 소통하며 '무적 LG트윈스'를 만들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LG가 프랜차이즈 출신 지도자를 사령탑에 앉힌 건 오랜만이다.
류 신임 감독은 현역 은퇴 후 LG에서 수비, 주루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LG에 돌아온 후에는 작전, 주루, 수비 코치 등을 두루 역임했고 전임 류중일 감독 체제에서 3년 동안 수석 코치를 맡은 '원클럽맨'이다.
LG 구단은 "이번 감독 선임은 여러 후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통과 협업, 데이터 야구, 팀 운영에 대한 철학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구단의 명확한 운영 방향에 맞춰 팀을 명문구단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적임자로 류지현 감독을 선정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류지현 감독은 1994년 우승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입단 이후 LG트윈스에서만 27년 간 선수와 코치로 몸담아 팀의 내부사정에 정통하다. 또한 선수의 기량과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 선수단과의 소통 및 프런트와의 협업에 가장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미국에서의 코치 연수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 야구 시스템을 접목할 수 있는 공부하는 지도자로서의 모습과 현대 야구의 트렌드인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수석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로서 준비를 충실히 해 왔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라고 덧붙였다.
류 신임 감독은 "선수로 경험했던 우승과 신바람 야구를 감독으로서도 다시 한번 재현해 팬들과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