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12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5만3496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치를 기록 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했던 6∼7월 당시 신규 환자의 정점이었던 7만7259명(7월 16일)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존스홉킨스대는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1059만4879명, 사망자 수를 24만2811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내년 1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때까지 최대 15만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 현재 추세대로라면 바이든 취임 전까지 800만∼1300만 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기간 사망자도 7만 명에서 최대 15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도 지난달 비슷한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IHME는 추가 조치 없이 현재 상황이 이어진다면 내년 1월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36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내 첫 번째 코로나19 유행은 해안지역 대도시에서 주로 이뤄졌으며 두 번째 유행은 시골 지역이 중심이었다. 최근 진행 중인 세 번째 확산은 미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재선을 위한 유세와 개표 관련 소송에 집중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봉쇄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 전체 미국인에게 백신이 활용 가능해지길 기대한다면서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허가가 매우 빨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엄중하다며 연방 정부의 즉각적이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3 대선에서 절반을 훌쩍 넘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막판까지 남아있던 주요 경합주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232명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