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이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 출연 이후 '풀소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무려 6년전 래퍼 이센스가 혜민스님을 디스한 글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tvN '온앤오프'에는 하버드 출신의 승려이자, 사찰 고담 선원의 주지 스님으로 왕성히 활동하는 혜민스님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혜민스님은 명상 앱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 기업에 출근하는가 하면, 절이 아닌 남산타워가 보이는 넓은 뷰의 집에서 힐링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라볶이를 즐겨 먹는 등 스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면서 각종 논란을 일으켰다.
남산뷰 집, 맥북, 에어팟, 백종원 레시피의 순두부 등이 '신세대 스님'이 아닌 '풀소유 스님'으로 비쳐진 것. 그동안 '무소유', 속세를 떠난 우주의 이치를 설파하던 그였기에 이런 모습은 일부 네티즌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이센스의 혜민 스님 디스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혜민 스님이 올린 트위터의 글을 인용해 이센스는 "그래서 보신 우주의 이치 좀 가르쳐 주십쇼"라고 저격한 바 있다. 그는 혜민 스님이 방송이나 저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전달하려고 했지만 사실 본인이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알맹이가 없는 공허한 이야기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센스는 "그래 돈 벌고 잘 살면 의미 있는 거니까 돈 벌지 뭐.."라면서 "내가 나중에 돈 많이 버는 관심종자가 되면 나도 나중에 '힐링' 같은 책 써서 팔아야지. '여러분 이해하면 우주의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하는 그따위 X같은 말 꽉 채워서 팔아야지"라고 영리 활동을 하는 혜민스님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우주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이 지구에서 뭐 함?"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나아가 이센스는 2015년 발매한 'The Anecdote' 앨범 수록곡 'A-G-E'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티비 나오는 스님 말 안 믿어 난. 헌금들 어디로 가나 알고 싶어 난. 이런 말들이 금기냐? 나 죽일듯한 눈으로 덤비는 신도에게 중지 빡"이라는 직설적인 가사로 자신의 생각을 굽힐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한편 혜민 스님은 '건물주 논란'에도 휩싸였다. 그는 지난 3월 SNS에서 "건강과 평온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건물주나 되니 마음이 평온하시겠지’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혜민 스님은 "나는 건물주가 아니다"라면서 "(현재) 세들어 살고 있다. 저희도 많이 힘들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4일 한 매체는 혜민 스님은 미국 시민권자로, 삼청동의 한 단독 주택을 본인 명의로 샀다가 1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겨 총 9억원에 건물을 팔았다고 보도해, 사실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