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코로나19로 맥 빠질 뻔한 국내 대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오프라인 행사가 대폭 축소되고 온택트 중심으로 진행됨에도 신작 공개에 e스포츠 대회도 여는 등 코로나19로 사라질 뻔한 지스타의 즐거움을 게이머에게 전한다.
14년 단골 넥슨, ‘큰 형’ 역할 자처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는 매년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게임사들의 불참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국내 최대 게임 축제를 아예 안 할 수 없어 온택트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런 경우 참가사의 홍보 및 마케팅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넥슨은 참가하기로 했다. 지스타가 처음 열린 지난 2005년 때부터 2018년까지 14년 연속 참가해온 게임업계의 ‘큰 형’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현 넥슨 사업총괄 부사장은 “올해는 게임산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지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스타 2020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스타와의 동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넥슨은 ‘온택트 지스타’에 맞춰 ‘위 딜리버 조이(WE DELIVER JOY)’ 캠페인을 준비했다.
‘넥슨 지스타 2020’과 ‘네코제9(넥슨 콘텐트 페스티벌)’을 아우르는 이번 캠페인은 변화한 환경에 맞춰 그동안 오프라인 행사에서 넥슨이 제공해온 게임 본연의 즐거움을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쉽게 누리고,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페인 첫 순서로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지스타 2020’에서 신작들을 공개하고,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지스타컵 2020’에는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참여한다.
두 번째 순서로 ‘네코제9’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공식 유튜브에서 개최한다. 이용자 창작물을 판매하는 네코상점, 방구석 라이브 경매, 보이는 라디오 등 언택트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내년 출시 신작 2종 공개
넥슨은 게임전시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신작 공개도 진행한다.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지스타TV를 통해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을 선보인다.
커츠펠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개발한 코그 개발진의 신작으로, 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가진 3인칭 액션 배틀 장르의 PC 온라인 게임이다.
넥슨은 커츠펠 영상으로 이번 지스타 스테이지의 첫 포문을 연다. 영상은 스킬, 이용자 간 배틀(PvP), 커스터마이징 등 핵심 콘텐트 정보를 포함해 무릎·아빠킹·짬타수아·케인 총 4명의 인플루언서가 선보이는 게임 플레이, 신규 BGM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 등을 순차적으로 다룬다.
넥슨은 지난 9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신작 ‘코노스바 모바일’의 영상도 처음 공개한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일본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다. 전편 스토리를 풀 보이스로 구성해 게임 플레이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하이퀄리티 일러스트와 라이브 2D 연출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은 내년 중 안드로이드 및 iOS 버전으로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지역에 정식 선보일 계획이다.
‘카트 러쉬플러스’ e스포츠 대회도 열어
넥슨은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지스타컵 2020’에도 참여한다. 20일과 21일 양일간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리는 ‘지스타컵 2020’에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대회를 진행한다.
총상금 850만원 규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부문에는 최근 e스포츠 대회 성적과 전문가 추천을 바탕으로 선발된 선수 8명이 출전한다. 트랙포인트 선취 방식으로 1, 2라운드를 진행한 후, 합산 순위에 따라 상위 4명에게 파이널 라운드 출전권을 부여한다.
3, 4위가 맞붙는 첫 대결의 승자는 곧바로 2위 선수와 경기를 펼친다. 승자는 1, 2라운드의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1위 선수와 5선 3선승제의 결승전에 돌입한다.
1위에게 400만원을, 2위에게 200만원, 3위와 4위에게 각각 100만원과 6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넥슨은 지난 15일 지스타TV에서 자사 온라인 게임인 ‘천애명월도’로 진행한 1대 1 논검대회 4강~결승전을 생중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