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NC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앞서 "박민우(2루수)와 이명기(지명타자)가 테이블 세터로 나간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박민우가 1번 들어갔을 때 좋은 타격이 많이 나왔다"며 "주자 1루에서 이명기의 타율(0.413)이 높아 그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 앞쪽에 출루율 좋은 타자를 넣었다"고 말했다.
클린업 트리오는 나성범(우익수)과 양의지(포수), 박석민(3루수)이 맡는다. 이어 6번에 노진혁(유격수), 7번에 권희동(좌익수), 8번에 애런 알테어(중견수)가 포진한다. 타순 가장 마지막인 9번은 강진성(1루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이동욱 감독은 "권희동을 2번이 아닌 7번에 넣은 건 하위타선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강진성을 9번으로 내린 건 권희동이 두산 선발 알칸타라에 강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권희동은 KS 1차전 선발인 알칸타라에게 시즌 12타수 6안타로 강했다. 반면 강진성은 8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강진성을 대신해 모창민을 먼저 투입하는 방안도 있다. 이동욱 감독은 "강진성이 청백전에서 시즌 초반 좋았던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 컨디션이 괜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