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BE'는 지금까지 선보인 정규 시리즈 앨범과는 다른 형태의 앨범으로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생각, 나아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11.20/ 그룹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시대 모두에게 노래로 위로를 전한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DDP에서 새 앨범 'BE(Deluxe Edition)'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인 가운데 열 체크, 문진표 작성, 좌석 거리두기 등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발표는 지난 8월 21일 디지털 싱글 'Dynamite'를 발표한 후 약 3개월 만이다. 미국 '빌보드 핫100', '빌보드 200' 1위 이후 발매하는 신보라는 점과 지금까지 선보인 정규 시리즈 앨범과는 다른 형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멤버들은 작사·작곡뿐만 아니라 분야별로 총괄 담당자를 정해 앨범의 방향을 잡는 기획 단계부터 앨범의 디자인과 구성, 컨셉트 포토와 클립,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했다. 뷔가 비주얼 담당, 지민이 프로젝트 매니저, 정국이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았다.
타이틀곡은 'Life Goes On'을 비롯해 슈가, 제이홉, 지민, 뷔의 유닛곡'내 방을 여행하는 법',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팝 발라드 장르의'Blue & Grey', 빌보드 '핫 100' 1위 발표 소식을 듣고 감격한 순간을 담은 'Skit', 펑키한 리듬을 기반으로 한 레트로 팝 '잠시', 올드스쿨 힙합 장르 기반의 '병', RM과 진, 정국의 유닛곡 'Stay', 'Dynamite' 등 총 여덟 트랙을 수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무력감을 느끼는 현 상황에서,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복잡한 감정을 꾸미지 않고 새 앨범에 담았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지금을 살아가는 솔직한 감정과 생각, 나아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다', '존재하다'라는 뜻으로, 형태의 규정이 없는 'BE'라는 단어를 앨범 제목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진은 "당황스럽고 공허한 1년을 보냈다. 답답하고 서글픈 감정도 드는데 이런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앨범이다. 많은 분들도 나도 같은 상황이다. 같다고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아주 무거운 노래만 있는건 아니고 방탄소년단만의 색깔로 따뜻하게 풀어낸 음악도 있다. 세상은 멈춘 것 같지만 세상은 계속되니깐 일상 속에서 행복한 것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BE'는 지금까지 선보인 정규 시리즈 앨범과는 다른 형태의 앨범으로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생각, 나아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11.20/ 타이틀곡 'Life Goes On'은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얼터너티브 힙합(Alternative Hip Hop)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열심히 달리다가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원치 않는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2020년을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가사에 방탄소년단의 중저음의 목소리가 더해져 듣는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앞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 디스코 열풍을 몰고 온 'Dynamite'가 신나고 밝은 멜로디에 유쾌한 가사로 활력과 희망 메시지를 전파했다면, 'Life Goes On'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을 사는 모두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삶은 계속된다"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RM은 "'다이너마이트'와 뿌리가 같다. 우리 음악은 항상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무슨 이야기를 해야만하는가에 대한 정서에서 출발한다. '다이너마이트'는 마침 계절에 맞는 곡을 만나서 선보이게 됐는데 여름엔 무거운 것 보다는 신나고 흥겨운 곡으로 우울함을 떨쳐내고 싶었다면 이번 노래는 단단하고 동시에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진중하게 위로를 건네는 곡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는 준엄한 진리를 따뜻하게 방탄소년단만의 색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한 트랙"이라고 타이틀곡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서도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좌절하지 않는 힘을 얻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지민은 "이미 많이 좌절했다. 그 다음에 옆에 있는 멤버들이 위로가 됐다. 사실 공연을 하고 팬분들을 만나고 그런 게 인생에 있어 굉장히 큰 의미이자 꼭 제가 하고 싶고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엔 제가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앨범 작업에 들어갔는데 멤버들과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술도 한 잔 마시면서 위로를 받았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위로를 받고 작업을 하다 보니깐 왜 일을 이렇게 좋아하고 이런 상황인데도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 되돌아보게 됐고 그렇게 좌절했던 곳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BE'는 지금까지 선보인 정규 시리즈 앨범과는 다른 형태의 앨범으로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생각, 나아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11.20/ 이날 매번 컴백 때마다 방탄소년단의 목표와 꿈을 답하는 슈가를 대신해 제이홉과 진이 목표를 말했다. 먼저 진은 "슈가 씨가 주로 답변 했는데 오늘은 제가 한 번 해보겠다. 더 이루고 싶은 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래미다. 영광스럽게도 빌보드 핫100 1위도 했지만 이제 그래미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저희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제이홉은 "사실 예전엔 음원 차트 1위하는 아티스트, 스타디움도 아니고 체조경기장을 도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좀 더 심리적으로 본질적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자리가 여러가지를 바꾸게 하는 게 있는 것 같다. 음악이나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싶고 본질을 잊지 않고 발전하고 싶다"고 했다.
2020년 한 해를 정리해보기도 했다. 제이홉은 "2020년은 부단하게 노력을 많이 한 해다. 일단 첫 단추부터 너무 좋은 해였다. '맵 오브 더 소울 : 세븐'을 발표하면서 많은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저희 또한 직업에 대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그러다가 '다이너마이트'라는 운명적인 곡을 만나서 성과를 거뒀고 'BE' 앨범으로 2020년의 좋은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며 "정말 잊을 수 없는 해인 것 같다. 인생에 있어 굉장히 큰 터닝포인트가 된 부분 같다"고 말했다.
새 앨범은 이날 오후 2시 전세계 공개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