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투수 이영하가 6회초 2사 3루서 강진성에게 1타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뒤 교체 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1.21. 두산 마무리투수 이영하(23)의 컨디션 난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영하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4차전에서 0-0으로 맞선 6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선발투수 김민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양의지와 강진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구원에 실패했다. 모두 컷 패스트볼이 공략당했다.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영하의 6회 투입은 다소 의외다. 그러나 두산 벤치의 의도는 가늠할 수 있었다. 이영하는 지난 18일 열린 KS 2차전에서 두산이 5-1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양의지에게 2루타, 노진혁에게 중전 안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알테어와 강진성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다. 두산은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김민규가 마운드에 올라 박민우를 삼진, 이명기를 땅볼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승리는 챙겼지만, 이영하의 컨디션은 우려로 남았다.
4차전 중간 계투조 투입은 이영하가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상황에 등판해, 자신의 투구 밸런스를 회복해주길 바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 물론 1사 1루 위기도 막아주길 바랐을 것. 컨디션이 좋다면 1이닝 이상 맡길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이영하는 다시 한 번 무너졌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 내준 기선을 되찾지 못하고 0-3으로 패했다. 이영하는 2차전에서 안타를 허용했던 양의지, 강진성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았다. 특정 타자 상대 약세도 너무 확연하다.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운영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