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놀라운 토요일'이 편집점을 잡지 못한 밸런스 붕괴로 생방송도 아닌데 무성의함으로 완성도를 떨궜다.
21일 '놀라운 토요일'은 기존 혜리가 하차하고 태연이 새롭게 투입, 게스트로 샤이니 태민과 엑소 카이가 등장했다. 이날 새 식구를 맞이하며 오프닝부터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놀라운 토요일 2.0'이라는 부제를 붙이며 다시 합류한 한해·키, 새식구 태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초반에 너무 힘을 빼서일까 밸런스는 곧 무너졌다. 첫 노래 받아쓰기와 간식게임 등 녹화 분량은 무사히 방송됐다. 두 번째 받아쓰기가 진행됐고 방송 종료 5분 전 화면이 전환, 제작진은 자막으로 설명했다. 방송사고는 아니고 분량이 넘쳐서 뒷 내용은 하이라이트로 대체한다는 내용이었다. 정답을 맞히고 음식을 먹는 장면을 제외하면 긴 분량을 3분으로 압축했다. '스타트업' 시간이 다 돼 요약한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편성 시간이 바뀐 것도 아니고 2년 이상 같은 시간에 전파를 탐에도 이해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놀라운 토요일'은 2018년 첫 방송돼 벌써 135회 진행됐다. 한 두 회를 한 프로그램도 아닌데 분량 밸러스를 못 맞춰 하이라이트를 내보내는 건 아마추어나 할 법한 실수. 제작진은 특유의 자막과 설명으로 위트를 더해 포장했지만 보는 사람들에 따라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고 초반 부분에 모든 재미가 다 나온 건 아니다. 충분히 편집으로 덜어낼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제작진의 욕심이 결국 화를 부른 셈이다. 결국 후반부 5분은 하이라이트로 스피디하게 전개됐고 그렇게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