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의 새로운 부캐는 '유팡'이었다. 유팡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준다는 뜻의 H&H주식회사 대표이사. 그는 고객들의 사연을 받아 본격적인 마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눈물로 전한 첫 마음 배송이 눈길을 끌었다.
2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유팡(유재석)이 수만 통의 의뢰인 사연들을 살펴보며 어떠한 마음을 접수할 것인지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너무 많은 사연에 추가 직원을 필요로 했다. 첫날은 유팡 홀로 마음 배송 서비스를 펼쳤다.
첫 사연은 딸의 육아휴직 후 복직을 대신해 어머니가 퇴사를 결심한 사연이었다. 손녀를 돌봐줄 사람이 마땅히 없어 정년 2년을 앞두고 어머니가 퇴사를 하고 손녀를 봐주기로 한 것. 딸은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에 사연을 보냈고 어머니와의 따뜻한 점심을 부탁했다.
유팡은 평소 어머니가 좋아한다는 샌드위치와 커피를 준비하고 기다렸다. 그리곤 의뢰인이 전해달라고 부탁했던 메시지를 전달했다. '내 복직과 엄마의 퇴직을 맞바꾼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 내 엄마여서 미안하고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했다. 유팡은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다음 사연은 지난 4월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남편이 아내를 위해 보낸 사연이었다. 낮엔 직장생활로, 밤엔 수유로 제대로 된 잠을 이루지 못하며 피곤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아내에 대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유팡은 남편을 대신해 아내를 픽업하러 갔고 아내에게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줬다.
도저히 혼자의 힘을 안 될 것 같다고 토로하자 직원이 추가됐다. 신입 마음 배달꾼으로 등장한 사람은 바로 김종벨(김종민)과 대북곤(데프콘)이었다. 특히 대북곤은 "김장 특집에 나왔다가 난리가 났다. 스타 탄생이라고 하더라. 맘 카페에도 나와 관련한 글이 올라왔을 정도"라고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임금 협상이 진행됐다. 대북곤은 건당 20만 원, 도서 산간 지역은 25만 원, 수도권은 퀵 비용만받겠다고 제안했다. 김종벨은 최고 시급을 주장하다 주급 30만 원으로 정했다. 임금 협상에 이번에도 실패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 앞으로 세 사람이 이끌어갈 H&H주식회사 특집이 얼마나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