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부활했다. 티구안·아테온 등 인기 모델을 앞세워 올해 '1만대 클럽'에 복귀했다. 파격적인 할인 등 수입차 대중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1만22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1.6% 급증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5.65%로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에 이어 수입차 업계 4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2015년 3만5000대 이상 판매하면서 BMW(4만7877대), 벤츠(4만6994대)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그러나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2017년 인증 취소로 차량을 단 한 대도 팔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고 2018년 1만5390대, 2019년 8510대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올해는 준중형 스포츠다목적차(SUV) 티구안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면서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티구안은 올해 사륜구동, 7인승 모델 등 라인업이 추가되며 지난 12일 기준 수입 SUV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폭스바겐 부활의 또 다른 주역은 중형 세단 아테온이다. 아테온은 지난 2018년 12월 첫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8000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의 대표 세단으로 자리 잡았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개성 있는 패스트백 디자인 및 높은 실용성 등으로 한국 수입 세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며, 한국은 세계 3대 아테온 시장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연말까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판매량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
티구안의 경우 연말까지 최대 14%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으로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 가격을 4300만원대에서 3600만원대로 700만원 이상 낮췄다. 현금 구매 시에도 12%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여기에 신차 보증 시작일로부터 6개월 내 1회 한도의 차량 점검 및 액체류 부품(탑업) 서비스 및 첫 공식 서비스 30% 할인을 제공하는 '신차 고객 대상 웰컴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테온도 최대 1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상위, 중간 트림인 4모션 프레스티지와 2.0TDI 프레스티지에 대해서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17%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개소세 인하분 반영 시 최대 1128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