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잔칫날(김록경 감독)'이 개봉 첫날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네이버 평점 9.9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잔칫날'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첫번째 이유는 아버지의 죽음 후 장례비용을 걱정해야 하는 팍팍한 현실과 그로 인해 잔칫집을 찾아 공연을 해야 하는 경만의 웃픈 스토리에 있다. '잔칫날'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에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장례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경만, 경미 남매의 팍팍한 현실을 보여주며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위해 잔칫집을 찾는 경만의 아이러니한 모습과 그가 처한 현실에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하준과 소주연의 빛나는 열연도 눈에 띈다. 그동안 장르 불문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온 하준은 가장 슬픈 아버지의 장례식 날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잔칫집을 향하는 경만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홀로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지키는 경미를 연기한 소주연 역시 다양한 감정을 표출해 호평의 중심에 섰다. 청년회장 역 오치운, 정일식 역 정인기, 부녀회장 역 이정은 등 많은 배우들의 앙상블에도 극찬이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김록경 감독의 각본과 연출력에서 비롯된 높은 완성도가 합격점이다. '잔칫날'은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며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관객상, 배우상, 배급지원상까지 4개 부문을 휩쓸며 판타스틱한 데뷔를 알렸다. 관객들은 첫 장편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완성도의 영화를 탄생시킨 김록경 감독에 극찬과 응원을 쏟아냈다.
묵직하면서도 웃픈 웰메이드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고 있는 '잔칫날'은 무명 MC 경만이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 하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웰메이드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