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수목극 ‘런 온’이 편성 개편 이후, 9시로 앞당겨진 수목드라마 첫 주자로 나선다. 그리고 오는 16일 첫 방송을 2주 앞두고, 첫 예고 영상을 3일 공개했다.
이전에 봐왔던 설렘 폭발 티저 영상과 다르게, 이번에는 각 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커플 서사가 베일을 벗어 이목을 끈다. 위 영상을 바탕으로 ‘겸미 커플’ 임시완과 신세경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짚어봤다.
#. 임시완은 까칠한 2등이다?
위 영상은 먼저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임시완(기선겸)을 “1등만 기억하는 이 나라에서 유일하게 유명한 2등”이라고 소개했다. 레드카펫에 광고까지 장악했고, 언론은 연일 그의 금메달도 아닌 ‘은메달’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아버지는 국회의원, 어머니는 국민 여배우, 심지어 누나는 세계 1위 골프 여제, 요즘 말로 금수저 중의 금수저인데다가, 심지어 모델 뺨치는 외모까지 갖췄으니 그 유명세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런데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서 어딘가 범상치 않은 구석이 발견됐다. “반백수라더니, 통역사였네요”, “쏘면, 뭐 진짜로 나가요?” 등 한결같이 평온한 목소리와 무표정한 얼굴로 툭 던지는 대사에선 까칠하면서도 어딘가 엉뚱한 것 같은 느낌이 피어오른다.
#. 신세경은 참지 않는다?
영화 번역가 신세경(오미주) 역시 참지 않는 성격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짜고짜 무례하게 물을 뿌리는 상대에게 “제가 대체 뭘 어쨌다고 여자 운운하면서 이렇게 모욕을 주시냐고요”라 쏘아붙이며, 되레 자기 머리에 거침없이 물을 퍼붓는 등 예사롭지 않은 대응으로 맞선 것.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공인’ 임시완을 “조금 미치신 것 같은데”, “모델이었어? 젠장, 비매품이었구만”이라고 언급하거나, “오미주씨 돈 많아요?”라고 묻는 최수영(서단아)에겐 “아닐 걸요?”라고 1초의 고민도 없이 즉각적으로 답하는 등, 솔직 발랄한 캐릭터 역시 가감 없이 드러냈다. 무엇보다 번역에 통역까지 확장을 꿈꾸며 밤낮없이 일에 집중하는 대단한 열정이 돋보였다.
#. 겸미 커플 로맨스는 운명이었다?
그런데 감정이 없는 것만 같은 남자와 처한 상황마다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여자, 이 커플의 서사가 상상했던 것보다 흥미진진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장르물도 아닌데 ‘총’을 매개로 부딪힌 순간부터, 두 번이나 도움을 준 선수 임시완의 통역을 신세경이 맡게 되는 상황까지 이어지는 폭풍 전개가 시선을 빼앗고, “언니는 운명을 믿어? 난 잘생기면 믿어”라는 신세경의 발칙한 운명론은 ‘잘생김’ 국가대표 임시완을 향하며 심장을 저격한다. ‘런 온’만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낸 영상에 운명 로맨스를 꽃피울 첫 방송이 더더욱 기다려진다.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 드라마다. ‘오늘의 탐정’, ‘김과장’의 이재훈 감독과 첫 미니시리즈에 출사표를 던진 신예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오는 12월 16일 수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