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6-78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에 패한 SK는 단독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오리온의 완벽한 승리였다. '수호신' 이승현이 1쿼터에만 10득점을 쏟아부으며 22-18 리드를 이끌었고, 2쿼터에는 코트를 밟은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대거 27득점을 뽑아냈다. 전반 종료 시점에 이미 49-37로 점수가 크게 벌어졌다.
점수 차는 갈수록 더 커졌다. 오리온은 특히 3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SK의 내·외곽을 초토화했다. 이종현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점슛을 성공하는 기록도 썼다.
4쿼터 이대성의 자유투 2구가 모두 성공하며 점수 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SK 자밀 워니는 30점(4어시스트)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이대성(17득점 12리바운드), 이승현, 디드릭 로슨(이상 16득점), 한호빈(11득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오리온을 이길 수 없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감독이나 코치가 필요 없는 경기였다. 공격에서 지시했던 것들이 모두 잘 이뤄졌다"며 "부산 kt와 홈 경기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가장 편안하게 본 경기"라며 만족해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2쿼터에서 점수가 벌어진 것이 패배의 원인이다. 포지션별 맞대결에서 완패했다"고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