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그 6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7위에 오른 부산 KT. KBL 제공 프로농구 부산 KT가 '완벽한 반전'에 성공했다.
KT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82-74 승리를 거뒀다. KT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9승9패를 기록, 리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자랜드전 6연패와 인천 원정 12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10월말부터 11월 초만 해도 무기력의 끝을 보여준 KT였다. 10월 22일 안양 KGC에 패배한 뒤 11월 8일 서울 SK전까지 7연패를 당했다. 승리하는 법을 잊어버린 KT는 꼴찌에서 허덕일 수 밖에 없었다. 잘 하다가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져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했다.
그러다 11월 12일 KGC전부터 반전을 시작했다. 연패를 끊고 승리를 올린 KT는 이후 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전자랜드전까지 6연승을 질주하는 상승세를 선보였다. 이기는 법을 터득한 모습이다. 반전 동력은 KT의 젊은 피였다. '에이스' 허훈(25)이 중심을 잡았고, 양홍석(23), 박준영(24) 그리고 신인 박지원(22)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허훈은 전자랜드전에서 9득점 9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도움 1위(7.06개)의 위용을 뽐냈다. 양홍석은 개인 통산 최다득점인 33점을 쏟아부었다. 14.89점으로 팀 내 득점 1위의 책임감이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그는 리바운드도 12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박준영이 12득점, 박지원이 7득점 6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박지원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6연승에 성공한 서동철 KT 감독은 "연승을 이어가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신나서 하는 모습이 보인다. 분위기가 마냥 이길 것 같은 느낌이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긴장감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연승을 오래 이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젊은 선수들 칭찬도 빠뜨리지 않았다. 서동철 감독은 양홍석에 대해 "정말 잘해줬다. 공격도 수비도 리바운드도 최고의 활약을 해줬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가 이런 것이다. 재능을 가진 선수이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인 박지원을 바라보는 시선도 따뜻했다. 그는 "수비를 잘해서 기용을 했는데 경기에서도 수비를 정말 잘해줬다.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는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지원의 가세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정도로 계속 해준다면 신인왕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믿음을 표현했다. KT는 오는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