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황정민, 임윤아가 찰떡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파이팅이 넘쳤다.
JTBC 새 금토극 '허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황정민, 임윤아, 최규식 감독 이 참석했다.
'허쉬'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황정민(한준혁)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임윤아(이지수)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 기자들, 생존과 양심 그 딜레마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흔들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최규식 감독은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다. 좀 더 따뜻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무겁지만 무겁지만은 않고 가벼울 수 있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진실에 대한 침묵을 강요하는 세상에 대한 반어법적 표현을 제목에 표현했다. 팍팍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울지 마라'는 위로의 메시지도 있고, 어렵게 살아가는 중년의 가장을 달래주는 중의적인 의미의 제목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정민은 이 작품을 통해 브라운관에 8년 만에 복귀한다. "많은 고민은 없었다. 1회~6회까지 대본을 받아 읽었는데 단숨에 읽었다. 너무나 재밌었다. 이야기 자체가 현실로 와닿았다. 시청자들이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대본이라는 생각에 바로 하고 싶다고 했다. 예를 들어 나만 읽기 아까운 책이었다.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라면서도 "다만 TV로 보일 때 피부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첫 방송을 하루 앞뒀다. "첫 방송이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냥 떨리기만 한다. 무대 오르기 전날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귀띔했다.
극 중 고인물 기자 한준혁 캐릭터와 관련,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모습일 수 있다. 나도 배우가 아닌 비연예인 황정민으로서는 나약할 때가 많다. 배우일 때는 나약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 하나다. 시청자들이 보면 한준혁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공감할 것이다. 그게 매력 포인트"라고 꼽았다. 이어 "한준혁 역을 소화하기 위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중심을 잡아가는 것이었다. 촬영 시작하며 2주 정도 힘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준혁의 중심을 이해하고 난 뒤로는 편안해졌다. 주변 배우들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게 있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임윤아는 열정적인 인턴기자 이지수로 분한다. 이번에 '단발병'을 부르는 일명 '허쉬컷'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스타일적으로 변신했다. 이렇게 층이 많은 단발의 스타일링은 처음이다. 애초 대본부터 '짧은 머리의 지수'라고 써 있었다. 지수라면 이런 스타일이 어울릴 것 같았다. 흔쾌히 잘랐고 스타일적인 변화 외에 촬영 전 신문사와 경찰서에 가 기자분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허쉬'에 끌린 이유는 무엇인지 물었다. 임윤아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작품을 선택하곤 한다"고 운을 떼면서 "'허쉬'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황정민 선배님이 출연하신다고 해서 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설명에 황정민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황정민과 임윤아는 찰떡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제작발표회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 묻자 황정민은 "누아르만 너무 많이 했다. 여배우 눈을 처음 봐서 너무 좋았다. 임윤아 씨는 캐스팅 확정 후 사석에서 처음 만났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녀시대 윤아로 봤다. '우와~!' 그랬다. 근데 작업을 하면서 포용력이 상당하다. 이지수라는 캐릭터 자체는 싹퉁머리가 없다. 윤아라는 인물은 대단한 포용력을 가지고 있어 연기적으로 너무 고맙다. 서로 좋은 것들을 공유하고 연기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역할로서 눈빛이 반짝일 때 너무 기분 좋다. 훌륭한 배우다"라고 답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윤아는 "첫 만남부터 너무 배려해줬다. 촬영할 땐 카리스마 넘치고 멋진 부분이 있지만 촬영 안 할 때도 따뜻하고 편한 오빠처럼 위트가 넘친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모두의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 분이다. 스태프, 배우들 모두의 앙상블을 중요시 하고 있어 많이 배우고 있다. 선배님을 '황소스(황정민 소 스위트)'라는 애칭을 붙여 부르고 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최규식 감독은 "역시는 역시였다. 황정민 배우와 함께한다는 부분에 설렘을 느끼며 팬심을 가지고 작품을 준비했다. 현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어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회차를 거듭하며 편해졌다. 열정적으로 연기를 준비해오는 모습을 보면서 연출자로서도 배우는 점이 많다. 연기자들이나 스태프들의 시너지를 위해 많이 노력한다. 그 모습이 작품 안에도 잘 녹여져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