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년 만이다. 배우 황정민(50)이 JTBC 새 금토극 '허쉬'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파트너 임윤아와 찰떡 케미스트리를 예고,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이야기로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오늘(11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될 '허쉬'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황정민(한준혁)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임윤아(이지수)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 기자들, 생존과 양심 그 딜레마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흔들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최규식 감독은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다. 좀 더 따뜻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무겁지만 무겁지만은 않고, 가벼울 수 있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진실에 대한 침묵을 강요하는 세상에 대한 반어법적 표현을 제목에 표현했다. 팍팍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울지 마라'라는 위로의 메시지도 있고, 어렵게 살아가는 중년의 가장을 달래주는 중의적인 의미도 포함한 제목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정민은 이 작품을 선택할 때까지 많은 고민은 없었다고 밝혔다. "1회~6회까지 대본을 받아 읽었는데 단숨에 읽었다. 너무 재밌었다. 이야기 자체가 현실로 와 닿았다. 시청자들이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대본이라는 생각에 바로 하고 싶다고 했다. 나만 읽기 아까운 책이었다.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했다.
극 중 고인물 기자 한준혁 캐릭터에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모습일 수 있다. 나도 배우가 아닌 비연예인 황정민으로서는 나약할 때가 많다. 배우일 때는 나약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 하나다. 시청자들이 보면 한준혁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공감할 것이다. 그게 매력 포인트"라고 꼽았다.
처음엔 한준혁이라는 캐릭터의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 2주 동안 진땀을 흘렸으나 중심이 잡힌 이후엔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캐릭터에 몰입해 배우들과 차진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는 자신감인 것. 임윤아는 "첫 만남부터 너무 배려해줬다. 위트가 넘친다. 스태프, 배우들의 앙상블을 중요시한다. '황소스(황정민 소 스위트)'라는 애칭을 붙여 부르고 있다"고 전했고, 최규식 감독은 "역시는 역시였다"면서 황정민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내비쳤다.
목표 시청률은 '25%'다. 공약 달성시 배우들이 직접 만든 김밥을 취업준비생들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배우들의 단체 댄스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황정민. 그만큼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었다. "1회와 2회를 꼭 본방사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관전 포인트 역시 2회까지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가능하다고 어필했다.
황정민은 "아직까지는 첫 방송이 실감 나지 않고 마냥 떨리기만 한다"고 했다. 과연 떨림 속 복귀하는 그의 TV 복귀 성적표는 어떤 결과를 거둘지, 베일을 벗을 '허쉬'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