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보현(32)이 2020년 열일 행보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데뷔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MBC 월화극 '카이로스'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격해 인간 안보현의 무공해 날 것 매력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형성했다. 극 중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에선 뛰어난 손재주와 운동신경으로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란 평을 들었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온 안보현. 내면이 강한 모습으로 내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지난 22일 종영된 '카이로스'에서 안보현은 초반 신성록(김서진)의 든든한 오른팔인 서도균 역으로 등장해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신성록이 믿고 신뢰하는 최측근이었다. 멋스러운 슈트핏과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전작 '이태원 클라쓰' 허당 금수저에서 벗어났다. 후반부엔 남규리(강현채)와 오랜 연인 관계였다는 불륜 사실이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극 중 선인은 아니었다. 악인 면모가 강한 서도균이었으나 남규리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애절한 사랑으로 끝맺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이후 훨씬 더 친근해진 느낌이다. "드라마 속 안보현의 모습이 아니라 실제 안보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고 좋았다. 또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많은 분이 실제 내 모습을 더 좋아해 줬고, 궁금해하기도 해서 너무나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스스로 많은 분의 사랑을 받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커졌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어떻게 찾아야 할지, 어울릴지, 혹은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도전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런 부분들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관심사는. "나뿐 아니라 많은 분의 최대 관심사는 코로나의 종식인 것 같다. 많은 분이 고생하고 있고,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종식돼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2020년이 끝나간다. 어떤 해로 기억될 것 같나. "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랑을 받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보낸 한 해였다. 그 사랑에 보답하는 2021년이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초심을 잃지 않고 성장해 가는 안보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름 앞에 붙길 원하는 수식어가 있나.
"아직 스스로가 어떤 수식어가 어울릴지 잘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수식어보다 자연스럽게 배우 안보현을 보고 떠오르는 수식어가 생기도록 연기하겠다."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착한 역할이나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안보현이란 배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