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26일(한국시간)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진행된 이 영상에서 손흥민은 축구팬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먼저 '항상 웃음 짓고 행복해 보이는 이유'에 대해 묻자 손흥민은 "축구를 사랑하고, 토트넘이라는 뛰어난 팀에서 뛰는데 어떻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항상 웃으려고 노력한다. 무엇보다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불가능한 것은 없다. 지금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고 답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우승을 얘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최고의 사령탑인가'라는 질문에는 흔쾌히 긍정했다.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은) 믿을 수 없는 성과를 낸 지도자"라며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맡는다는 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 처음 만났던 날은 믿을 수 없는 느낌과 더불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남다른 방식으로 선수단에 에너지를 불어 넣는 지도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12골을 합작한 포워드 해리 케인과의 '찰떡' 호흡에 대해서는 "케인이 잘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도 소환됐다. 축구팬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내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난 아니다. 나보다 BTS(방탄소년단)이 더 유명하다. 나도 BTS의 팬이다"라고 강조했다.
팬들의 재치 있는 질문은 손흥민에게도 큰 힘을 불어넣었다. 미남 축구 선수로 그를 향해 '왜 잘 생겼느냐'는 질문을 하자, 손흥민은 웃으며 "아마도 축구를 잘해서 그런 게 아닐까"라고 말한 뒤 "나보다 잘 생긴 사람은 많다"며 말을 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