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배성우를 대신해 SBS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에 합류한 정우성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정우성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배성우가 하던 박삼수 그대로다. 투박하지만 글발 하나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생계형 기자다. 공개된 사진 속 박삼수로 동기화를 마친 정우성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헝클어진 머리칼과 까슬한 수염은 털털한 그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누군가의 손을 맞잡고 미소를 건네는 따스한 눈빛도 흥미롭다. 거친 언행과 달리 정도 눈물도 많은 인간적인 박삼수를 자신만의 색깔로 녹여낼 정우성의 새로운 얼굴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첫 촬영에 앞서 정우성은 스태프들에게 배성우를 대신해 사과의 말을 건네며 시작했다. 소속사 동료로, 대신 투입된 배우로 정우성은 사과 인사를 전한 뒤 현장 분위기에 맞게 움직였다. 기존 드라마 대본 전 회를 꼼꼼히 살피는 등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비주얼은 물론 캐릭터가 가진 감정을 십분 살리며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곽정환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촬영을 준비하는 그의 진지한 모습은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무엇보다 박태용 변호사로 분해 활약 중인 권상우와 어떤 시너지를 발산하며 정의구현 역전극을 펼쳐 나갈지도 시선이 집중된다. 권상우도 부상에서 회복, 새로운 마음으로 정우성과 호흡한다.
'날아라 개천용' 제작진은 "정우성은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박삼수를 완벽하게 구축, 첫 촬영부터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짠내와 능청을 오가는 정우성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짜릿한 정의구현 역전극의 마지막을 완성할 권상우와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다"며 "13회를 기점으로 오성시 살인사건 재심이 급물살을 탄다. 한층 치열해진 개천용들과 엘리트 집단의 수 싸움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2021년 1월 1일부터 13회가 재개되며 정우성 출연 분량은 17회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