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9일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든 밀키트(간편조리식)를 KT 광화문 사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장기화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이 계속되며 타격을 입은 광화문 골목상권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KT는 다음 달 2일까지 간편조리로 포장된 밀키트 3000개를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판매한다. 광화문 인근 20개 식당에서 1만원에 밀키트를 구매해서 회사와 직원이 구매 비용을 절반씩 부담한다.
이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취약 계층에게 1500개의 밀키트를 기부한다. 15일간 일평균 300개의 밀키트를 구매해 판매 및 기부할 계획이다.
밀키트 제작에 참여하는 식당은 지난해 9월 KT가 진행한 '사랑의 선결제'로 인연을 맺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자, 각 식당의 대표 메뉴를 간편식으로 만들어보자는 KT의 제안을 받아들여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KT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광화문 사옥 인근 50개 식당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3개월간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다.
이번에 참여하는 20개 식당은 오리주물럭, 갈치조림, 제육볶음, 부대찌개 등 대표 메뉴를 갖고 있다. 밀키트에는 소비자가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주방장의 레시피'를 함께 담았다.
KT ESG경영추진실장 이선주 상무는 "회사와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한 '사랑의 밀키트' 프로젝트가 인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