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극 ‘런 온’의 최수영이 강태오에게 고백으로 부정하던 마음을 인정했고, 선 넘은 키스로 '숨멎' 엔딩을 완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런 온’ 11회에서는 최수영(서단아)과의 다툼으로 생각이 복잡해진 강태오(이영화)의 고민이 담겼다.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익숙했던 그가 유독 최수영에게 만큼은 그 ‘적당함’을 지키기 어려워 선을 넘어버리고 말았던 것. 자꾸 자신을 학생 취급하는 그녀에게 미성숙한 면을 보이기도 했다는 생각에 다시 작품을 제대로 완성해 지난 실수를 만회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마음을 다진 강태오는 다시 용기를 내 최수영의 회사를 찾아갔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진짜 비즈니스를 하자며 최수영이 건넨 계약서였다. 잠시나마 사과를 기대했건만, 그녀는 “하지 마. 나에 대한 생각, 감상, 기대, 실망 그 외 기타 등등”이라며 또다시 선을 그었다. 상처를 받은 강태오는 최수영을 좋아했지만 이미 끝난 마음이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또한, 충분히 부딪칠 법한 순간이었지만, 차갑고 냉소적인 태도로 철저하게 ‘갑과 을’의 관계를 지켰다.
예상치 못한 강태오의 태도에 초조해진 건 바로 최수영이었다. 스치듯 지나가버린 그와의 순간이 아쉬웠고, 그게 또다시 마음을 붙잡았다. 시간이 담긴 것 같아 좋았던 그림은 점점 그녀의 시간을 빼앗아 갔고, 어느새 자신의 마음까지 비집고 들어오는 그의 존재에 결국 주객이 전도가 되는 기분까지 느꼈다.
이렇게 아리송한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강태오를 불러 직접 눈앞에서 그림을 그려보라는 최수영. 역시나 강태오의 그림이 아닌, 그걸 그리는 강태오를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네 그림을 보고 싶은 욕구, 그리고 널 보고 싶은 감정. 이 두 개가 상충해”라고 털어놓았다. 마음을 정리했다는 그에게 끝내지 말라고도 청했다. 그리고는 성큼 다가가 “그림 뒤에 네가 있었나봐”라는 고백과 함께 입을 맞췄다. 마침내 그림보다 강태오가 더 소중한 존재였음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연애를 막 시작한 임시완(기선겸)과 신세경(오미주)은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보고 싶다는 반가운 핑계로 함께 산책했고, 소소한 일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룸메이트 이봉련(박매이)에게 재개봉을 앞둔 영화 번역 의뢰를 받은 신세경은 데이트도 할 겸 선겸을 불러 함께 영화도 봤다. 영화에 담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서로를 쓰다듬으며 “사라지지 마요”, “안 사라질게요”라는 로맨틱한 약속도 나눴다. 그렇게 예쁜 사랑으로 가득한 이들 커플이 오래도록 행복하길 바라게 하는 장면을 만들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