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4)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3년 전 맺은 계약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인의 '엘 문도'는 바르셀로나가 2017년 메시와 재계약하면서 계약 만료일인 올해 6월까지 4년 동안 총 5억 5523만7619유로(7515억원)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금액이다. 바르셀로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메시가 받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공개되자 현지의 많은 언론들이 "메시와의 거대 계약이 바르셀로나를 망쳤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도 동참했다. 이 매체는 메시 계약서가 공개된 후 메시에게 지급한 임금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로 구성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2017~18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이적한 선수들이 후보였다. 포메이션은 3-4-3이다.
에데르손(왼쪽부터)·주앙 칸셀루·레오나르도 보누치·아치라프 하키미. 게티이미지 '마르카'가 짠 베스트 11의 골키퍼는 에데르손이다. 그는 2017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맨시티)로 이적했고, 이적료는 4000만 유로(542억원)를 기록했다.
수비수 중 하나는 2019년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주앙 칸셀루다. 그의 이적료는 4000만 유로(542억원)로 책정됐다. 2018년 AC밀란(이탈리아)에서 유벤투스 유니폼을 갈아입은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3500만 유로(474억원)의 몸값을 기록했다.
수비수 3명 중 나머지 한 명은 아치라프 하키미다. 2020년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하키미 영입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4000만 유로(542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로드리(왼쪽부터)·도니 판 더 빅·브루노 페르난데스·카이 하베르츠 네 명으로 구성된 미드필더 라인도 화려하다. 로드리(맨시티)가 첫째 주자다. 그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맨시티로 이적했고, 이적료 6300만 유로(853억원)가 발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맨유) 미드필더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2020년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도니 판 더 빅과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맨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둘은 각각 3900만 유로(528억원), 5500만 유로(74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마지막 미드필더는 첼시(잉글랜드)가 야심 차게 영입한 카이 하베르츠다. 2020년 첼시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레버쿠젠(독일)에 8000만 유로(1084억원)의 거금을 지불했다.
주앙 펠릭스(왼쪽부터)·페란 토레스·엘링 홀란드 스리톱 역시 막강하다. 2019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무려 1억2000만 유로(1625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킨 주앙 펠릭스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두 번째는 2020년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맨시티로 둥지를 옮긴 페란 토레스다. 그의 이적료는 2300만 유로(312억원)였다.
마지막 주자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 중 하나 엘링 홀란드다. 2020년 홀란드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나기 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도르트문트(독일)에 2000만 유로(271억원)를 받고 홀란드를 내줬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는 메시에 이 엄청난 돈을 퍼주느라 이런 라인업을 놓쳤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