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도전을 선택한 양현종을 응원했다. IS포토 '선배' 최형우(38)가 '후배' 양현종(33)의 도전 정신을 치켜세웠다.
최형우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KIA의 2021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KIA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47억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타이거즈맨으로 맞는 2기 첫 시즌. 최고참이자 간판 타자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이번 겨울은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투수진 기둥 양현종이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현종이가 결단을 내리기 전부터 통화를 자주 했다. 사실 나는 그의 도전을 말렸다. '형이 (선수로) 뛸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으니 함께 하면서 뭐라도 해보자'고 얘기해줬다. 그러나 결국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더라"고 돌아봤다.
양현종은 꽃길을 포기했다. 배수의 진을 치며 꿈인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노린다. 최형우도 후배의 진심을 확인했다. 이제 응원한다. 그는 "현종이한테 (결정했으니) '이제 후회하지 말고 잘하고 오라'는 말을 전했다. 동생이지만 정말 멋있다"고 했다.
최형우는 최원준, 이우성 등 야수진 후배들과 비활동기간 동안 함께 훈련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이끌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KIA가 2017시즌 통합 우승 뒤 하락세에 있는 상황에 대해 중심 타자로 책임감을 느낀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독려하면서 팀의 상위권 재도약을 겨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