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박철우가 의미심장한 인스타그램 글을 남겨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철우는 1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피꺼솟이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박철우는 이 글을 올린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팬들은 전날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의 한 마디가 박철우의 분노를 자극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이상렬 감독은 17일 경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하던 중 최근 프로배구의 핫이슈인 학폭(학교폭력)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민감한 이야기다. 나는 경험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다”, “인과응보가 있더라. 나 역시 그래서 선수들에게 사죄하는 느낌으로 지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감독은 2009년 배구대표팀 코치를 할 때 대표팀 선수 박철우를 구타해 대한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협회의 징계였고, 한국배구연맹(KOVO)의 징계는 없었기 때문에 프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