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BC에서 방영된 '카이로스'는 유괴된 어린 딸을 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서진(신성록 분)과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애리(이세영 분)가 과거와 현재가 관통하는 1분의 시간 동안 공조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스릴러 드라마다. 기존에 많이 다뤄졌던 동일 인물이 다른 시간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타임 슬립'의 구조가 아니라 별도의 시간 속에 사는 주인공들이 소통하면서 그들이 직면한 비극을 바꿔보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종영 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배우 신성록은 '카이로스'를 그의 인생작이라 칭했고, 이세영은 "캐릭터를 이해해 가는 모든 과정이 배우로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작품성과 완성도 모두 뛰어나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정주행할 수밖에 없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